언니의 고마운 연결로 정토회 책방 사이트 기획의 일을 돕게 되었다. 봉사라면 봉사이고 봉사가 아니라 하면 봉사가 아닌 일이다.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이니 봉사라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원하여 선택한 것이고 이 일의 혜택을 나 또한 입게 될 터이니 봉사가 아니기도 하다.
한 동안 사이트 기획 일을 하지 않았고 나는 이 이상 사이트 기획 일은 하지 않게 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일을 도와주면 어떠하겠느냐는 언니의 말에 망설임 없이 끄덕였다. 드디어 내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것도 정토회, 수행 공동체에서. 일과 수행의 하나, 이제부터 그 공부를 즐겁게 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언니는 나에게 뭐랄까, 불쏘시개 같은 분이다. 불씨가 꺼져 갈 때 옆에서 같이 불을 피워 주기도 하고 타고 있는 불을 더 활짝 피워 주는 자극제가 되어 준다. 그냥 지나치던 정토회를 한 번 제대로 살펴 보도록 해 주었고 귀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로도 인도해 주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정토회와 더 깊은 인연을 맺게 해 주는 그 자리를 스스로 맡아 주었으니 언니는 정말 내게 불쏘시개 같은 분이다.
정토회에 그렇게 많은 좋은 책들이 있는 줄 몰랐다. 이 일을 맡고 행복한 책방의 책들을 샅샅이 뒤지고 공부하는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지나쳐 버렸을 귀한 책들을 마주했다. 이 숨어 있는 귀한 책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토회 책방이 정말 정토회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나의 일이구나 생각하니 더욱 고마운 마음이 일어난다.
<인간 붓다> 책 교정 일을 하면서 언니가 ‘정말 복이 많다’ 하였던 것이 생각난다. 수행하는 사람들과 함께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나도 정말 축복 받은 사람이다.
이번 생에 10년의 결혼 생활이 그냥 끝나 버리기 전에 나 자신과 남편을 깊이 들여다 보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고맙다. 아컴에서 처음 만났을 때 언니와의 인연이 쭉 이어져 이렇게 서로 수행의 길을 바라볼 수 있는 지금으로까지 온 것이 고맙다. 이 세상에서 욕망과 두려움, 마음과 감정의 그늘에서 헤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신 차려 수행의 빛을 받고 있는 지금의 모든 것이 고맙고 또 고맙다.
모든 글의 마지막이 고마움으로 마무리되니 그 또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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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제사 봉사가 7월부터는 수요일로 바뀌었어.
2009/06/28 18:27 [ ADDR : EDIT/ DEL : REPLY ]이 봉사는 원래 2년 약속으로 시작한 거라서 이제 회향하려고 했는데,
거기도 사람이 부족해서 계속 하게 되네.
자식이 고3이라서 매일매일 절에 와서 기도하는 아줌마들 많은데,
온 김에 일주일에 한 번 봉사도 좀 하면 좋을 텐데....
수요일에 봉사 가서 일찍 끝나면 정토 가서 팥빙수 사줄까 하는데, 어캐 될지 모르겠다.
그날 문자 넣을게.
엄마가 하신 말씀이 기억나요.
2009/06/30 13:43 [ ADDR : EDIT/ DEL ]봉사하는 것이 곧 기도하는 거라고...
저도 수요일 회의 6시까지 할 가능성 농후해요^^
수요일 연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