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많이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소개된 한 일본 농부.
 
그는 2년 동안 실내에 놓아 두어도 썩지 않는 사과로 인해 유명해졌다.
 
그의 사과는 완전 친환경 재배되고 있다. 농약 뿐만 아니라 비료도 인간이 만든 어떤 것도 사과 나무에 뿌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사과 나무는 스스를 치유하고 힘을 지니고 있다. 잎에 벌레가 먹으면 나무 스스로 잎의 벌레 먹은 부분을 도려내어 스스로 살아남는다.
 
그의 사과 나무가 이렇게 스스로 치유하고 재생할 수 있게 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전에는 그 또한 농약을 치는 다른 농부들과 같았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농약으로 병에 걸리게 되었고 그들은 농약 없이 사과 나무를 키우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미쳤다고 했고 안 되는 일에 시간을 버린다고 했다.
 
농약을 치지 않자 사과 나무는 썩어 나갔다. 몇 년을 그렇게 그들은 계속되는 사과 나무의 죽음과 가족들의 빈곤 속에서 살았다. 몇 년이 지나고 그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여기고 죽음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죽고자 산에 올라갔다. 나무들 사이에 한참을 누워 있던 중 갑작스레 그는 깨달은 바가 있었다. 숲 속의 나무들은 인간들이 보살피지 않아도 잘 자란다.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내고 열매를 맺는다. 자신의 사과 나무도 숲 속의 나무와 같다면 스스로 잘 자라지 않을까?
 
그 길로 내려와 자신의 과수원을 숲 속과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숲처럼 나무 옆의 풀 들도 풍성하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다.
 
드디어 농약을 치지 않은 지 7년이 되던 해, 스스로 사과 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단 2그루의 사과 나무가. 그는 깊이 기뻐하고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다음 해 7 그루의 사과 나무가 열매를 맺었고 2그루의 사과 나무에서 사과가 영글었다.
 
지금 농약과 비료를 멈춘 지 10년이 되어, 그의 과수원의 흙은 이제 숲 속의 흙처럼 건강하고 치유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스스로 열매를 맺고 사과를 영글어 낸다. 그리고 이 사과는 실온에서 2년을 두어도 썩지 않는다.
 
그가 하는 일은 나무에게 감사하고 나무가 스스로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 뿐이라고 한다. 자신은 도와주는 사람일 뿐, 열매를 맺는 것도 사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모두 사과 나무가 하는 일이라고.
 
7년이 되는 해, 2그루에서 열매를 맺었더라도 그 기다림은 그에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과 마주해서 그는 실마리를 찾았고 확신을 가지고 기다렸다. 기다릴 줄 알았던 그와 그에 답례하여 스스로를 살려낸 사과 나무.
 
 
농약에 찌들리고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흙이 본연의 치유 능력을 가진 자연의 흙이 되는 데 최소한 필요한 기간이 10년이라고 한다.
  
사람은 자연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것처럼 종종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자연은 스스로 자라고 죽으며 새롭게 태어난다.
 
친환경은 인간이 편리하고자, 더 많이 먹고자 욕심을 부리는 일들을 그만두면 자연스럽게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리라. 지금 우리는 지나친 욕심을 버린 과거로부터 다시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자연이, 흙이, 씨앗과 열매가 스스로의 힘을 찾으려면 최소한 10년은 감사하며 인내해야 하리라. 욕심을 내었으니 그 욕심에 대한 결과 또한 우리 자신이 치뤄야 할테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저작권 보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나의 선택
TAG

TRACKBACK http://besujin.tistory.com/trackback/9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